사도 신경에 대하여
사 도 신 경
교회에서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신앙고백문. 즉, 기독교인들이 믿어야 할 기본적인 교의(敎義)를 간결하게 요약한 신앙고백.
일명 '사도신조'(使徒信條).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3부로 구분된다.
사도신경은 초대교회 세례문답의 기본 골격으로서, 오늘날 기독교회에서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근간은 그리스도교 최고의
신앙고백으로 알려져 있는 〈로마신조〉(A.D.150년경)로 인식되고 있다.
처음에는 '신앙의 상징'(symbol of faith)으로 불렸고, 주로 세례문답을 할 때 질문의 형태로(예를 들면,
"그대는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가?" 등의 형태로) 사용되었다.
지금과 거의 같은 형태의 사도신경이 채택된 것은 여러 차례의 교회회의(325년 니케아 종교회의, 381년의 콘스탄티노플 회의,
431년의 에베소 회의, 451년의 칼케돈 회의)를 거치면서였다.
매 회의를 통해 여러 차례 수정(修訂) 되었는데, 그때마다 당시의 이단적 교리에 대한 변증적 차원에서
(예수는 영원한 존재가 아니며 아버지와 같은 관계이지만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한 아리우스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하나님이라고 가르친 아타나시우스의 견해를 담음. 또한, 모든 육체와 물질세계를 죄악시 하며
영적 구원만을 강조한 영지주의적 사상으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지켜내기 위해 사도신경이 만들어짐) 다듬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사도신경을 일컬어 '니케아 신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칼케돈 회의 이후 대부분의 정통 교회들이 신조로 채택하여 사용했다. 중세 때는 세례 예식과 초신자 교육에 사용되다가
12세기에 서방교회의 공식 신조로 정착되었다.
한편, 로마 가톨릭에서는 지금도 사도신조를 전례에 포함시켜 각종 예식이나 미사 때마다 신앙을 고백하고 있고, 성공회에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을 되새기는 세례 계약을 다짐할 때와 만도(晩禱) 즉, 저녁 기도 할 때 사도신조로 믿음을 고백한다.
또한 루터교회에서는 예전적 예배를 드리므로, 정해진 예식에 따라 매주 사도신조로 신앙을 고백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신교 예배모범에는 예배 초반에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현대에 들어 찬양예배에 의한 예배순서 변경이나, '교리적 선언'과 같은 다른 신앙고백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도신경은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어, 신자는 말할 것도 없고 초신자나 개종자가 신앙의 핵심을 배우는 기준이 되고 있다.
Ⅰ. 성부 하나님
1.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Ⅱ. 성자 하나님
2. 나는 그분의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오니,
3. 그분은 성령님으로 잉태하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고,
4.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으시고 장사되시고, 음부에 내려가셨으며,
5. 사흘 만에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셨고,
6.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시는데,
7. 그리로부터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Ⅲ. 성령 하나님
8. 나는 성령님을 믿습니다.
9. 나는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10. 사죄와
11. 육의 부활과
12.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사도신경의 살펴보기
음부강하
사도신경 라틴어 최종본을 보면 ‘지옥으로 내려가시고’
(라틴어: descendit ad inferos, 영어: He descended into hell)라는 말이 제 9행에 나타난다.
이 문구는 종교개혁 시에도 거론된 부분이고, 다양한 신학적 의견이 제시되었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베드로의 첫째 편지(베드로전서) 3장 18~22절에 해당하는 그리스도 이전에
죽은 이들의 구원에 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그리스도가 음간에 내려갔음을 주장한다.
한스 큉은 근거한 성경구절인 베드로의 첫째 편지의 성서구절은 도리어 부활후 승천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주장하며, 3장 19절 "갇혀있는 영혼들에게도 가셔서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일 뿐
지옥이나 저승의 개념은 없다고 주장한다.
(단, 이어지는 베드로전서 4장 6절에서는 좀 더 명시적으로 죽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선포되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더군다나 니케아 신경에서는 이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신앙 고백 경향은 4세기 후반에야 등장하기 시작하므로 초기 신앙고백으로
따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입장에서는 사도신경의 음부강하 부분이 7~8세기 경에 부활의 표상인 "죽음의 나라"를 묘사한
비잔틴 성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의 개신교에서는 원문에서 이 부분을 제거하고 번역하였다.
다만, 성공회의 사도신경에서는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라고 고백하고 있다.
교회론
사도신경 라틴 원문을 보면 ‘거룩한 보편교회’
(라틴어: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영어: Holy Catholic Church)라는 말이 제 14행에 나타난다.
이는 온 교회가 성령께서 계신 거룩한 교회요,
하느님의 나라가 오게 될 때까지 모든 사람에게 열린 보편 교회임을 말해준다.
한국에서는 사도신경의 ‘거룩한 보편교회’(Holy Catholic Church)를
개신교에서는 거룩한 공회(公會) 또는 거룩한 공교회(公敎會)라고 번역하며,
대한성공회는 거룩한 보편교회,
천주교는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로 번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