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정의
죄의 원어적 표현
하마르티아 - 잘못 mistake, 죄 sin.
1. 고전 헬라어 문헌의 용법.
(a) 표적(과녁)을 벗어나는 것, 잘못, 실수,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b) '죄' sin라는 넓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처음부터 역시 비유적으로 사용된 하마르티아는 행동의 성격을 보다 잘 나타낸다.
이 단어는 윤리적, 지적, 법률적으로 모두 사용되는 포괄적인 용어로서,
단순한 잘못에서 중죄까지 모든 그릇된 행위를 다 나타낼 수 있다.
고전 헬라시대에는 하나님께 대한 적의와 같은 죄에 대한 개념은 없었고, 단지 '결함[부족]' (defect)과 '범죄'(guilt),
즉 실수나 범죄로 말미암아 표적을 놓친다는 개념만 존재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하마르티아를 연약, 사고(accident), 불완전한 지식 때문에 미덕(virtue)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하마르티아는 '옳은 감정에 위배됨'이라는 비교적 불명확한 의미를 지닌 집합적인 용어가 되었다.
이것은 우둔한 것에서부터 법을 어기는 것, 즉 오르돈(올바름, 공정, 정의)을 어기는 것,
지배적인 윤리와 사회질서 및 도시국가에 대한 존경의 의무를 따르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의미함
2. 신약성경의 용법.
명사 하마르티아는 신약성경에서 173회 나오며, 다음과 같이 사용되었다.
(a) 공관복음.
① 예수님은 죄를 이기신 승리자이시며, 죄를 용서하신다. 그는 중풍병자에게 죄를 용서하신다(마 9:2; 눅 7:47이하)
② 예수님께서 죄를 이기셨다는 사실은 그의 이름에 나타나 있다(마 1:21)
(b) 바울서신
① 바울에게 있어서 죄란 그 뿌리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이 죄는 아담, 즉 인간의 자유를 통하여 세상에 들어 왔으나(롬 5장),
우리를 죄에게 속박 시켰으며 그 대가로 죽음을 가져왔다(롬 6:23)
② 그리스도는 죄를 심판하고 멸하시려 하나님으로부터 오셨다(고후 5:21).
죄가 없으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대속에서 죄가 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에서 우리와 같이 되셨기 때문에 우리를 대표하실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시고, 다시 새롭게 만드신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음으로써
우리는 죄속함을 입는다(엡 1:7).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침례) 받은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는다(롬 6:2).
죄에 대하여 죽음으로 죄로부터 자유한다(롬 6:7). 즉, 우리는 더 이상 율법 아래 거하지 아니한다(롬 6:14).
우리는 의의 종이며(롬 6:14) 더 이상 죄 가운데 살 필요가 없다(롬 6:1).
죄에서의 자유함은 믿음에 대한 순종을 의미한다(롬 14:23).
그러나 죽음에 넘기워진 육적 생활과 사망을 이긴 영적 생활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롬 8:10). 이러한 갈등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죄와 사망을 결정적으로 멸망시킬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고전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