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여 뜻대로
549장 내 주여 뜻대로
(B. Schmolck 작사 - C. M. von Weber 작곡) 《통일 찬송가, 1983》431장
해설 : 오소운 목사
이 찬송은 일찍이《찬양가, 1895》130장에 채택되었는데, 현재 가사는《찬숑가, 1908》217장 번역으로 계속 불리는 것이다. 《찬양가, 1895》번역 때 언더우드 선교사는 우리말 경어법을 몰라 <하게>와 <합쇼>를 섞어 쓴 게 재미있디. 두 번역을 비교해보자. 한글 옛체가 안 뜨기 때문에 현대 글자로 대치한다.
찬양가 1895, 130장 찬숑가 1908, 217장
내 예수 뜻대로 내 맘 갓게 하게 내 쥬여 뜻대로 행하시옵쇼셔
사랑하온 쥬께 모든 것 밧치네 온 몸과 온 영혼 두 쥬께 드리니
고락이 잇사대 날 잇그러 줍시오 이 셰샹 고락간 쥬 인도하시고
쥬 뜻따라 하셰 말하게 하쇼셔 날 쥬관하서셔 뜻대로 합쇼셔
이 찬송은 작사자 베냐민 슈몰크(Benjamin Schmolck, 1672-1737)
독일의 루터교 목사가「죽음보다도 참기 힘든」고난 때 작사한 찬송이다.
1704년, 그의 나이 32살이던 어느 날, 부부가 심방을 나갔다 돌아와 보니,
집이 홀랑 불타버리고, 아들 둘은 새까맣게 타 죽어 있었다.
그는 처절하게 울부짖다가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환상을 보고
'Mein Jesu, wie du willst' (나의 예수여, 주님 뜻대로 하소서) 라는 찬송을 작사한 것이다.
3절 마지막,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가 그의 신앙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