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의 성경적 배경
새벽기도의 성경적 배경
I. 서론
새벽기도는 신앙생활을 바로하며 깊이있게 하는 데 꼭 필요한 훈련이지만 사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목회를 하는 목사조차도 피곤하고 힘들 때가 많이 있는지라 어떤 때는 새벽기도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물며 평신도들이야 생업에 종사하면서 바쁜 생활 일정 중에서 새벽기도를 드리는 것이니 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벽이란 먼동이 트기 전에 날이 샐 무렵을 의미하며, 유대식으로는 밤을 삼등분 했을 경우, 삼경 즉 오전 2~6시를 말합니다. 또한 로마식으로는 밤을 사등분했을 경우에 사경 즉 오전 3~6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새벽기도란 먼동이 트기 전, 어둑어둑한 때에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제물과 소산물의 처음익은 열매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과 같이 (잠 3:9) 우리의 처음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러한 새벽에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을 많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출애굽기 14장에 보면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고(24) 갈라진 홍해바다를 다시 원상태로 돌리셔서 애굽군대를 모두 몰살시키신 것(23)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호수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찍 일어나서 성을 일곱번 돌아 성을 무너뜨리던 때도 칠일째 되는 새벽이었습니다.(수 6:15)
그런가 하면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의논하던 시간이 새벽이었으며(마 27:1),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넘겨진 시간도 새벽이었고(요 18:28), 예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던 시간 역시 새벽이었습니다(요 20:1)
이밖에도 예수께서는 새벽에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시곤 하셨는데(막 1:35), 이러한 예수님의 새벽기도의 모범은 우리가 본받고 추구해야 할 모습입니다.
목회자나 성도나 예수님의 모범을 본받아 새벽기도를 계속하게 되면 영적으로는 건전하게 되며, 육적으로도 건강하게 되어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Ⅱ. 구약성경에 기록된 새벽의 역사
1. 새벽에 역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출애굽기 14:24~25에 보면「새벽에 여호와께서 불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그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그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에 극난하게 하시니 애굽 사람들이 가로되 이스라엘 앞에서 우리가 도망하자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 사람들을 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은 애굽에서 약 400년간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주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때 역사하신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새벽에 역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모세의 새벽기도와 홍해의 기적
출애굽기 14:26~27에 보니까「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바다 위로 내어 밀어 물이 애굽 사람들과 그 병거들과 마병들 위에 다시 흐르게 하라 하시니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어 밀매 새벽에 미쳐 바다의 그세력이 회복된지라 애굽 사람들이물을 거스려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던 과정에서 홍해강변 앞에 다다랐을 때 되어진 일로서, 계속되는 애굽군대의 진격과 가로막힌 홍해 바다 앞에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자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 홍해가 갈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체험하는 장면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적은 모세의 새벽기도에 의해 일어났습니다.
3. 여호수아의 새벽기도와 여리고성의 기적
여호수아 6:15~16 말씀을 보면「제칠일 새벽에 그들이 일찌기 일어나서 여전한 방식으로 성을 일곱번 도니 성을 일곱번 돌기는 그날 뿐이었더라 일곱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성을 주셨느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과정 중에 일어난 사건으로, 그들이 거대한 여리고 성 앞에 도착했을 때, 주님의 명령대로 함락을 작정하고 7일간 성을 돌면서 6일째 까지는 하루에 한바퀴식만 돌고, 제칠일되는 새벽에 성을 일곱번 돌며 여호와께서 이 성을 주셨다고 외치자여리고성이 무너지는 기적이 일어난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여리고성의 기적도 여호수아의 새벽기도에 의해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
4. 다윗의 새벽기도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57:8)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108:2)
「내가 새벽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묵상하려고 내 눈이 야경이 깊기 전에 깨었나이다」(시 119:147~148)
위의 성경말씀들은 성군 다윗왕이 새벽에 비파와 수금을 켜면서 기도하며 묵상한 아름다운 그의 고백입니다. 이처럼 다윗왕도 새벽을 깨우며 묵상하는 일을 중히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5. 아말렉을 새벽에 물리친 다윗
사무엘상 30:16~17에 보니「그가 인도하여 내려가니 그들이 온 땅에 편만하여 블레셋 사람의 땅과 유다 땅에서 크게 탈취하였음을 인하여 먹고 마시며 춤추는지라 다윗이 새벽부터 이튿날 저물 때까지 그들을 치매 약대타고 도망한 소년 사백 명 외에는 피한 사람이 없었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다윗왕이 아멜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 것도 새벽이었다는 것입니다.
6. 다윗이 명한 레위 자손의 새벽기도의 직무
역대상 23:30~31에 기록하기를「새벽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출사하며 찬송하며 또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에 모든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 명하신 규례의 정한 수효대로 항상 여호와 앞에 드리며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민으로 택함받은 자녀로서 성전에서 제사직무를 감당할 레위 자손들에게 새벽기도의 직무를 수행할 것을 명하시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또한 성직자와 구별된 성도들이 해야 할 직무 중의 하나가 새벽기도임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Ⅲ. 신약성경에 기록된 새벽의 역사
1. 예수님의 새벽기도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중, 사명을 감당하시기 위해 늘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35에 기록되어진「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 하시더니」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도 새벽기도를 중히 여기시고 행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야적 사명을 감당하시는데 필요한 영적무장을 위해서 새벽기도를 계속하셨습니다.
2. 「새벽에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명령
예수님은 마가복음 13:35에서「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엘는지, 밤중엘는지, 닭 울 때엘는지, 새벽엘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고 했습니다.
즉 주의 재림의 때도 알지 못하니 열심히 깨어있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새벽에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3.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
「안식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예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기운 것을 보고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뵈지 아니하더라」(눅 24:1~3)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를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저희가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으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눅 24:22~23)
「안식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간 것을 보고」(요 20:1)
위의 성경구절들은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이 새벽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지 못하고 놀라는 사건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부활도 새벽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새벽에 성전에서 가르치는 사도들
사도행전 5:18~21에 보면 「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더니 주의 사자가 밤에 옥문을 열고 끌어내어 가로되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하매 저희가 듣고 새벽에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더니 대제사장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와서 공회와 이스라엘 족속의 원로들을 다 모으고 사람을 옥에 보내어 사도들을 잡아오라 하니」라고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초대 교회 당시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주님께서 주의 사자들을 통해 옥문을 열게 하시고 계속해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도록 구원하여 주신 사건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또한 알 수 있는 것은 사도들도 새벽에 나가 성전에서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Ⅳ. 새벽기도의 성서적 배경
1. 새벽기도의 정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절대 능력자이셨지만, 그러한 그도 새벽기도에 힘쓰셨습니다(막 1:35). 또한 성경 속의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왕도 늘 새벽기도를 사모했음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시 119:147). 이처럼 주님은 새벽기도를 창설하신 분으로 우리에게 기도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갈릴리에서 첫번째 순회전도를 하시면서, 몰려든 군중을 상대로 가르치시고 전도하시고 병을 고치시며 저물도록 일을 하셨습니다. 이러한 주님은 매우 피곤하셨으나 그는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습니다.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는 주님이 새벽기도를 행하신 장면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새벽 예수님의 기도는 죄인을 위한 구원운동을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며 성부와 성자와 의논하시는 시간이였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요, 영적교제이며 신앙의 활력소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새벽시간은 우리의 처음시간을 하나님께 드린다는데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새벽은 다른 시간 보다 마음이 잘 집중되는 시간이요(왕상 19:12), 시간상 별 지장을 받지 않고(행 3:1) 영육의 생활순서를 바르게 하는 길이며(마 6:33), 심령이 무장을 하고 나서게 되는 시간이기 때문에(엡 6:17~18)
의의가 큽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새벽기도의 의미는 먼동이 트기 전 어둑 어둑한 때에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구약성서의 배경
다음은 구약성경에서 찾을 수 있는 새벽기도에 관한 인물들을 간략하게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브라함의 새벽기도
아브라함의 믿음의 조상으로 구약역사에 나타난 인물 중에 가장 뛰어나고,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은 복의 근원이 되는 인물입니다.
아브라함은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었고(하 11:6), 순종의 사람이었으며(창 12:1~4), 평화와 정의의 사람이었습니다(창 13:8~9, 창 14:13~16). 또한 아브라함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이 일어나 기도한 사람이었습니다. 즉 새벽기도의 모범자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창 22:3).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아들을 제단에 바치고자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고 모리아산으로 출발하였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계속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아브라함의 기도는 새벽부터 드리는 열렬한 기도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죄많은 도성, 유황불의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음란하고 사치하고 불의하고 거짓된 그 죄악의 시대에 살았지만 홀로 앉아 새벽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성별된 생애를 산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아브라함의 기도를 본받아 죄많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민족 복음화를 위하여 중보적 기도를 새벽마다 드려야 할 것입니다.
(2) 야곱의 새벽기도
야곱은 아브라함의 손자 이삭의 아들로서, 그는 새벽에 날이 밝기 전에 천사와 씨름하여 간구함으로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는 변화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원래 야곱이었던 그가 새벽에 기도할 때 이스라엘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기도는 변화의 역사를 일으킵니다. 기도하던 모세의 얼굴이 광채로 인해 눈이 부시게 변하였고(출 34:30), 스테반의 얼굴 역시 천사의 얼굴같이 변화되었으며(행 6:15),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모습도 해같이 빛나며 그 옷이 빛과 같이 희게 변하였던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마 17:2). 창세기 32:31에 보면「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 환도뼈로 인하여 절었더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지난밤, 과거의 야곱은 없어지고 새로운 이름인 이스라엘이란 칭호가 붙여진 때가 새벽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지난 밤만 해도 물질주의자요, 인본주의자요, 세속주의자요, 간교하던 자요, 비인격적인 자요, 비겁했던 자요, 육에 속한 자요, 허영심에 사로 잡혔던 자요, 거짓된 자였으나, 새벽에 천사와 더불어 씨름하며 목숨을 걸고 간구할 때 즉 새벽기도로 인하여 그가 완전히 새사람으로 변화를 받아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아침은 참으로 변화의 아침이었습니다. 승리의 아침이 된 것입니다. 위기를 모면하는 보호의 아침이요, 평화의 아침이요, 새 생명의 아침이요, 축복의 아침이 된 것입니다. 야곱은 새벽기도를 통하여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전에 벧엘광야에서 돌 베게를 베고 잠자다가 새벽에 일어나 기도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약속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창 28:1~18).
이처럼 야곱은 새벽기도의 사람으로 놀라운 변화와 축복을 받은 대표적 인물입니다.
(3) 모세의 새벽기도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영도자로서, 그는 비록 애굽의 궁전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하기 위해 그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자기민족에게로 돌아가 위대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모세는 늘 자기민족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출애굽기 17:11에 보면 그가 아말렉족과의 전쟁 중에 산꼭대기에 올라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손을 높이 들어 기도하니 승리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또한 광야에서 그의 백성을 인도할 때, 기도를 통하여 쓴물을 단물로 바꾸었고, 홍해를 여는 기적이 있게 했습니다(출 15:23~25). 이처럼 기도는 대적을 물리치며 승리를 갖게 할 뿐 아니라, 쓴물을 달게도 하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게 했습니다.
특별히 모세는 아침 일찍부터 기도하여 기적을 일으킨 사람입니다. 출애굽기 14:27에 보면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어 밀매 새벽에 미쳐 바다의 세력이 회복된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세는 예수님을 닮은 모습이 많은 사람으로 민족의 영도자적 사명을 잘 감당한 기도의 사람입니다.
(4) 기드온의 새벽기도
기드온의 므낫세 지파 요아스의 맏아들로서, 이스라엘을 7년 동안이나 압제하던 미디안이란 강한 원수의 나라를 격멸하고, 이스라엘의 제5대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40년간 태평하게 한 위대한 사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수중에서 구원해 내라고 하실 때, 기드온은 새벽부터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하며 이스라엘을 미디안이란 대적에서 구원하여 주실 징표를 구하였습니다(삿 6:38~39).
기드온의 새벽에 드린 기도는 신앙적 기도요(삿 6:13), 승리의 기도였습니다(삿 7:14). 그는 기도를 한 후, 길르앗 산에서 3만2천 명의 군인 중에서 3백명을 선발하고 그것을 3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항아리를 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한 다음, 그의 지휘 아래 앞으로 진군하여 새벽에 항아리를 깨뜨려서 횃불을 밝게 하는 동시에 나팔을 불어 대적을 물리쳤습니다.
기드온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특별히 아침 일찍이 일어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었고,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었으며,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로 크게 승리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놀라운 체험을 통해 그의 신앙은 더욱 충만하였습니다.
(5) 다윗의 새벽기도
다윗은 아브라함의 14대손이요, 유다지파 이새의 8째 아들로 유대 베들레헴에서 출생하여 어려서부터 시와 노래를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다윗은 양치는 목자였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가 되어 기름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신앙의 사람이요, 헷사람 우리아의 아내 일 외에는 하나님 앞에 부족함이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새벽부터 일어나 기도했고(시 57:8), 새벽부터 선한 싸움을 싸웠으며(삼상 30:17), 새벽부터 찬송하였습니다(시 119:147). 이렇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지시대로 움직였던 다윗의 생애는 형통하였고(삼하 2:1), 어디로 가든지 승리하였습니다(삼하 8:6~14).
다윗은 기도와 찬양 뿐 아니라, 그의 선한 싸움도 새벽부터 시작했던 새벽의 사람이었습니다(삼상 29:10~11).
(6) 한나의 새벽기도
한나는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아들을 낳지 못하는 슬픔을 가슴에 안고 하나님 앞에 간절한 기도를 드렸던 여성입니다. 그녀의 간절한 기도 결과, 그는「사무엘」이라는 아들을 응답으로 받았습니다. 이「사무엘」이란 이름은 기도라 받은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한나의 기도는 신앙적 기도요, 통곡하는 기도요(삼상 1:16), 서원의 기도이며(삼상 1:11), 많은 시간을 바쳤던 기도였습니다(삼상 1:13). 또한 매우 간절한 기도요(삼상 1:13) 성령에 감동을 받은 기도요(삼상 1:15), 헌신적 기도이며(삼상 1:25), 응답을 받은 기도였습니다(삼상 1:17).
한나는 한밤중부터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아침 일찌기 일어나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경배하였습니다(삼상 1:19). 한나는 서원기도자요, 새벽에 기도한 사람으로 승리한 자요, 축복받은 여인이었습니다.
3. 신약 성서적 배경
새벽기도에 관한 인물의 기록을 이번에는 신약 성서적 배경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예수님의 새벽기도
예수님은 기도에 대하여 훌륭하게 가르쳐주셨을 뿐 아니라, 동시에 훌륭한 기도의 모범을 보여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누가복음 3:21~22에 보니 주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거기서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형체로 예수님의 위로 강림하시더니「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고 하는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기도하는 일은 하늘을 열리게 하며, 성령을 받게 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됩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꾼을 택하실 때도 밤을 새워 기도하시고 열두 제자를 택하실 때도 기도하셨습니다(눅 6:12~16), 또한 그가 변화산에서 기도하실 때는 용모가 변화되고, 그옷이 희어져 광채가 났다고 누가복음 9:28~29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도할 때는 변화의 역사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님은 새벽에 일어나 한적한 곳에 가시어 하루의 삶을 기도로 시작하셨습니다(막 1:35). 주님은 새벽기도회의 창설자이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가장 많이 일을 한 사람들은 아침 일찍 무릎을 꿇은 사람들입니다. 이른 아침을 그리고 그 신선함과 그 기회를 하나님을 찾기보다 다른 사소한 일로 낭비해 버리는 사람은 하루종일 하나님을 찾는 일에 별 진전을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영적교제를 이른 아침 새벽에 가지심으로, 새벽기도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목회자나 성도는 예수님처럼 이른 아침 새벽시간을 통해 하나님과의 영적교제를 늘 가져야 합니다.
(2) 베드로의 새벽기도
베드로는 벳세대 사람으로 요나의 아들이요, 안드레의 형제인데, 원래 본명은「시몬」인 것을 주님께서 수리아어로 「게바」라고 개명하여 주셨습니다.
그는 제자로 부름받아 활동하다가 주님이 잡혀가시자, 공회마당에서 세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에 닭이 울자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밖으로 뛰어나가 심히 통곡하였다고 했습니다(눅 22:55~62).
주님의 수제자였던 그가 회개의 눈물로 심히 통곡하던 때는 다름아닌 새벽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베드로는 오순절 때,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다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행 1:13~14).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그는 무능하던 베드로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기도함으로 3천명을 회개시킬 수 있는 위대한 전도자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는 그가 새벽에 회개기도로 통곡하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열심으로 기도했기 때문에 일어난 기적입니다.
(3) 사도요한의 새벽기도
사도요한은 본디 갈릴리 벳세대 사람이요, 부친은 세베대이고 모친은 살로매이고 형은 야고보입니다. 그의 직업은 어업에 종사하였고(눅 5:16), 그는 주님의 제자 중 가장 젊은 제자로 주님의 총애를 받았던 사람입니다(요 13:23, 요 19:26).
요한 역시도 베드로처럼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다가 성령을 충만히 받았고(행 1:12),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였으며(행 4:1~22), 예루살렘 교회의 대표자가 되어 사마리아 교회를 시찰하기도 한 사람입니다(행 8:14~25).
그후에 그는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같은 인물로 일했고(갈 2:9), 그 다음에는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하다가 도미시안 황제 때, 밧모라는 섬에 유배되어 기도하다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계 1:10) 요한복음과 요한1,2,3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였습니다. 사도요한은 기도의 사람이요, 영감의 사람이며 말씀의 종이었습니다.
(4) 사도바울의 새벽기도
바울은 빌립보서 3:5~8이하에 보니까 이스라엘인이요, 베냐민지파에 속했고, 히브리인이요, 바라새인이요, 율법에 전통한 사람이요, 할레를 받은 자로 로마시민권을 가진 자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처음에 교회를 핍박하던 자였으며, 스데반을 죽이는데 가편투표를 한 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그가 그리스도인들을 박멸하려고 다메섹에 가던 중,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서 변화를 받고 일생을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였습니다.
그는 주님을 만난 후 이방선교를 위해 부름받아 일하게 되었으며, 이때 그는 특별히 로마사람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습니다(롬 1:9). 또한 안디옥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할 때,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했습니다(행 13:1~3).
사도바울의 목회사역은 기도로 일관된 것이었습니다. 기도의 사람 사도바울은 확신에 찬 신앙의 사람이었고, 사명감에 불타는 사람이었으며, 겸손과 눈물의 사람이었고, 순교적인 각오를 가진 사람으로 성령이 충만한 종이었습니다.
그는 쉬지않고 기도했고(골 1:9), 주야로 심히 간구하였으며(살전 3:10~13), 밤에도 기도하는(딤후 1:3)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생명을 구원하였고, 믿음을 부요케 하였으며, 성공적인 목회사역을 위하여 헌신한 기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