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떤 곳인가
교회는 어떤 곳인가
(본문:골3:16)
교회는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은 그동안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무관심했던 우리의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이요 그리스도인으로서 근거가 되는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묻는 물음입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질문은 우리가 신앙 생활을 바르게 영위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바른 신앙 생활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스 킹은 교회에서의 집회는 구체적인 사건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경험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성도의 교제가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됩니다. 그러면 교회는 어떤 곳인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빌2:10,11)
1)구원의 감격에 대한 찬양과 감사
교회의 예배는 정치적인 집회가 아닙니다. 또한 예배가 휴회한다고 해서 모임이 중단되는 것도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함께 모임은 신약 공동체의 표현이요 실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모임으로 거듭 새로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에는 구원의 감격에 의한 찬양과 감사가 있습니다. 바울은 '일부러 겸손함과 천사 숭배함을 인하여 너희 상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골2:18)고 했습니다. 가식이 아니라 진실함을, 과시가 아닌 신실함이 요청되는 것입니다. 찬양과 감사야말로 신앙을 가진 사람의 합당한 태도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선택된 백성으로서 헌신과 결단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선택된 하늘나라의 백성입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 사실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안될 일입니다. 여러분이 외국에 나가서 한국을 생각하듯이 사회에 나가서 천국 백성임을 기억하면서 생활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는 선택된 백성으로서 바르게 살겠다고 하나님께 헌신하며 결단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방탕과 죄악을 범한다면 누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겠습니까? 사람들을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음을 모르십니까?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6:6)고 하셨습니다.
2. 성도의 교제가 있는 곳(고전10:16,17)
1)서로가 지체임을 알아야 함
우리는 서로가 한 지체입니다. 형제는 나누일 수 있어도 성도는 나누일수 없습니다. 천국에 가면 우리는 또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명확히 인식했던 사람입니다. 우리는 한 몸이며 한 성령을 마시게 된 사람들입니다(고전12:12,13). 서로가 만약 싸우고 나중에 천국에서 만난다면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은 지체라는 말을 매우 중요하고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것으로 인식하여야만 합니다. 다투어도 너무 심하게는 하지 맙시다. 서로 용납하고 감싸는 자세가 지체임을 명확히 인식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2)서로가 나누는 자세를 가짐
여러분은 서로가 좋아하는 관계가 되면 나누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아실것입니다. 성도들도 이처럼 나누는 자들입니다. '너희는 열매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엡5:11)고 했습니다. 또한 '피차 권면하고 피차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같이 하라'(살전5:11)고 했습니다. 좋은 것만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움도 나누고 잘못된 것은 권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지체를 두고 한번 묵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서로의 말에 경청하고 존중하시기 바랍니다.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우리는 경계하여야 합니다(히3:13). 그것이 성도로서 우리가 취할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자기의 고집이나 오만,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된다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닙니다. 진실로 하는 교제, 하나님은 그러한 자세를 인정하십니다.
3. 말씀이 선포되는 곳(렘9:12)
1)복음의 말씀임
교회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적인 메시지나 논설이 아닙니다. 주님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고 했습니다. 죄악 속에 살면서 불의와 타협하고 자기 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회개하고 구원의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복음은 편견이나 풍설로 가득찬 것이 아닙니다. 들으려고 하는 자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구원의 복음인 것입니다. 바울은 고백하기를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경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지웠느니라'(딤후4:17)고 했습니다. 죽을 몸에서 건짐 받은 구원의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복음의 말씀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럴 때 구원이 있는 것입니다.
2)생명의 말씀임
주님은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고 했습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듣는 말씀은 생명의 선포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죽으시면서까지 알려 주시고자 한 것이 바로 생명의 말씀입니다. 바울은 주님이 사망을 폐했다고 증언합니다(딤후1:10). 더 이상 믿는 자에게는 사망이 왕노릇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생명의 근원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요일5:12). 값없이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생명수 샘물을 마시는 자가 구원의 초대에 응하는 자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러한 생명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밀하게 예배만 참석하고 또는 교회에 참여하지 않아도 구원이 있으며 영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하나님은 그런 태도를 옳다 하지 않으십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쁨으로 봉사하는 교회 생활이 여러분을 성숙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공동체 없는 홀로 있는 신앙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
우리에게 교회라는 공동체를 허락하신 하나님, 교회를 통하여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인도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