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방법
감사의 방법
(본문:시9:1)
솔로몬 왕은 등극했을 때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사업으로 세계 최대의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 때 솔로몬 왕은 성전 낙성식 기도 때 고백하기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치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까"(왕상8:27)라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문 말씀처럼 감사드리는 성도의 마음자세입니다. 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자 한다면 감사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감사를 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헌신을 통해 감사드림(롬12:1)
1) 단 하나를 원하시는 하나님
마태복음에는 의미 심장한 주님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명 진주 보물의 비유입니다(마13:46). 어떤 보석 장사꾼이 자신이 본 것 중 최고의 보석을 발견한 후 그것을 손에 넣고자 자신이 지금까지 모아왔던 재산과 보석을 다 팔아 단 하나의 진주 보석을 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비유의 해석은 천국 진리를 발견한 성도라고도 할 수 있지만, 성도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도 풀이할 수 있습니다. 천하 만물보다 한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천하 만물보다 단 한 사람의 성도 자신을 예물로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도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롬12:1)고 권한 것입니다. 성도들은 어떤 것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을 하나님 나라의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2) 부분보다 전부를 원하시는 하나님
바울 사도는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14:8)고 선언했습니다. 성도의 생명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주의 것이 되도록 헌신해야 마땅하다는 말씀입니다. 성도의 어떤 부분만이 아니라 그 모든 전체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살아서 헌신할 뿐만 아니라 '죽도록 충성'할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계2:10). 초대 교회 성도들은 생전에 온갖 것으로 하나님께 드려 헌신하는 생활을 했으며, 로마의 핍박으로 인해 화형과 사자의 먹이로 순교하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복음 진리를 적대자들에게 전하며 죽어갔던 것입니다. 그 죽음을 보고 로마제국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기독교에 귀의하는 예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도들은 그 몸과 삶 전체로 헌신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순종을 통해 감사드림(롬6:17,18)
1) 순종은 최선의 예물임
선지자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을 기만한 사울 왕에게 다음과 같은 유명한 직언을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라고 한 것입니다. 인격을 지닌 존재끼리의 교제 중 상대를 가장 기쁘게 하는 선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상대의 생각과 뜻과 사상에 대한 '동의'입니다. 글쓰는 사람은 독자가 자신이 쓴 글에 호감을 표시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엿장수는 자신의 엿이 맛좋다고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으며, 목사는 자신의 설교 내용에 성도들이 '아멘'하고 화답하며 은혜를 받을 때 새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어떠하시겠습니까? 어떤 예물로 감사하는 것보다 그 말씀에 진실로 순종하는 성도를 기뻐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과 진리와 섭리에 대한 '인격적 동의'입니다. 이 인격적 동의 없이 다른 아무 것으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가 없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2) 순종은 충성의 지표임
창세기에는 하나님 명령에 대한 아브라함의 순종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제물로 드리라는 명령에 순종했으며 하나님은 그 순종을 보신 후에야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알았노라"(창22:12)고 하시며 온갖 축복의 언약을 주셨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 명령에 대한 순종의 제사를 통해 성도들은 그 믿음과 충성을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도 사랑의 계명을 지키고 순종하는 성도만이 하나님의 가족으로 인정하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요15:21_23). 그리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성도를 '친구"(요15:15)로 인정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미가 선지자 역시 어떤 곡식보다 어떤 가축 예물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공의를 행하는 것이 하나님이 구하시는 감사 예물임을 역설한 적이 있습니다(마6:6-8). 여러분! 풍성한 물질은 부자라면 누구나 하나님께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와 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진실한 성도뿐입니다. 그 순종의 제사가 하나님께 대한 충성의 예물로서 최선의 것임을 기억합시다.
3. 물질을 통해 감사드림(고후9:11,12)
1) 물질은 감사의 표현임
하나님께[서 제사를 드리러 오는 백성에게 '빈 손'으로 오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출23:15). 형편대로 주신 축복의 분량에 따라 부자는 좋은 소나 곡식의 첫 열매를, 빈한 자는 비둘기 한 쌍 또는 그것도 낼 수 없으면 곡식 한 줌이라도 감사의 예물로 제사장을 통해 바칠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물질은 그 마음과 정성의 표현입니다. 그 물질 안에는 그 사람의 땀과 눈물과 시간이 용해되어 있는 것입니다. 노력의 대가로 얻어진 물질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일은 아름다운 또 하나의 헌신 행위입니다.
2) 하나님의 섭리를 돕는 물질
하나님의 섭리는 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이 땅에 복음전파, 구제, 기독교 문화 창달 등의 사업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업에는 물질이 뒷받침됩니다. 출애굽한 후, 광야에서 시작된 일이 바로 물질 모금 사업이었으며, 초대교회의 첫 사업이 온 성도의 물질 헌신 사업이었습니다. 물질이 있어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으며 말씀과 진리를 구체화시킬 수 있습니다. 성도의 감사 표시로 드린 물질은 그처럼 하나님의 섭리를 돕는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빌4:18)이라고 성경은 증언해 줍니다.
결론
감사의 방법은 온 마음과 몸과 물질로 드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 모든 것이 감사의 수단인 것입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감사의 제물임을 알았습니다. 문제는 우리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더러운 이기심과 탐심 대신 주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성의와 정열이 뜨겁게 불탈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 주시옵소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