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재발견
고난의 재발견
(본문:눅8:13)
불교에서는 인생을 고해라고 말합니다. 죄악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이 위로부터의 구원, 곧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구원이 없이 참선과 도로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 인생을 고해로 여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 인생은 결코 고해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참된 성도의 삶은 승리의 삶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도에게는 고난과 어려움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기독교에 있어서 고난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도 고난을 당하셨으며,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고난당함이 예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본 장에서는 세가지 종류의 고난을 상고하면서 고난이 갖고 있는 의미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시험으로서의 고난(약1:2-4)
1)시험에 직면했을 때 기뻐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시험은 외부로부터 오는 시련을 뜻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성도들은 외부로부터 오는 시련에 직면하였을 때 기뻐해야만 합니다. 때론 사람이기 때문에 잠깐 근심할 수 있으나 이내 기쁨을 회복해야 합니다(벧전1:6). 왜냐하면 그것은 믿음의 연단을 받게 하여 성도들의 인내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시련을 통한 믿음의 연단은 성도들의 믿음을 성장케 하는 요소로서 성도들의 신앙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그의 이름으로 인해서 핍박과 고난에 처하게 될 때 그것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회피하지 말고 기쁘게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때 성도들의 믿음은 연단되어서 강인한 믿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2)시험은 부족함이 없도록 만듭니다.
성도들이 시련에 처하게 되었을 때 기쁘게 여겨야 하는 것은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이 부족함이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시련은 성도들의 인내를 낳아 믿음의 연단을 잘 견디게 하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부족함이 없는 온전함을 구비하게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시험이 닥쳐 왔을 때 근심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도리어 기뻐하며 인내로써 시험을 헤쳐나가야만 합니다.
2. 유혹으로서의 고난(벧전5:8)
1)마귀는 삼킬 자를 찾고 있음
마귀의 유혹은 내부로부터 찾아오는 것으로 성도들로 하여금 죄를 범하게 하는 유혹을 뜻합니다. 베드로는 본문에서 이러한 마귀의 유혹을 우는 사자가 먹이를 찾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맹수의 왕인 사자가 먹이를 찾을 때의 모습이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차갑고 날카롭습니다. 기회를 포착하여 한번 물면 결코 놓치지 않는 사자처럼 마귀의 유혹 또한 그러합니다. 더구나 마귀는 각 사람들의 생활 습성과 사고방식 그리고 성격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고 정확히 알고 있으며 약점을 정확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마귀는 한치의 방심이나 오차나 느슨함을 용납하지 않으며, 매우 강력하게 성도들을 집어삼킬 기세로 유혹합니다.
2)성도들은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함
성도들은 이러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두 가지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하나는 근신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마귀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절제하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잠에서 깨어 있는 상태를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깨어 있어 늘 경각심을 가지고 매사에 임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외부로부터 오는 시련과는 달리 내부로부터 오는 죄를 범케 하는 마귀의 유혹은 매우 은밀하고 강력하여서 때로는 성도들이 깨닫지 못한 채로 넘어가게 하기 때문에 성도들은 항상 모든 일에 깨어 있어 절제하고 마귀의 유혹에 대적하는 준비된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3. 상급으로서의 고난(마5:10-12)
1)의를 위해서 당하는 고난임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의는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삶을 가리킵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복종하며 살기를 원하는 성도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세상은 그러한 성도들을 핍박하고 욕하며 악한 말을 퍼붓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자행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핍박과 고난을 당함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이기에 의를 위해서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은 도리어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핍박을 받는다면 이는 성도가 그만큼 예수님을 많이 닮고 있다는 말이며, 자연히 마귀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큰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고난은 예수께서도 몸소 당하셨던 것이므로 예수님을 따르는 성도들이 의를 위하여 고난을 겪는 것은 매우 마땅한 일로 여겨야 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2)고난을 견디는 자는 하늘의 상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의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에게 상급을 주십니다. 그 상급은 바로 천국이요 영광의 면류관입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약1:12) 우리는 여기서 고난과 상급의 관계를 잘못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의를 위하여 고난을 당한 대가로 천국을 상급으로 받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의를 합당한 성도임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이로써 의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이 천국을 상급으로 받는 것입니다.
결론
고난은 세 가지 종류입니다. 첫째는 외부로부터 오는 시련으로 성도들의 믿음을 온전케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내부로부터 죄를 범케 하는 마귀의 유혹으로 성도들은 이 유혹에 직면하지 않도록 근신하며 깨어 있어야만 합니다. 셋째는 상급을 주는 고난으로 위하여 핍박을 당하는 것입니다.
기도
구원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 우리가 마귀의 유혹을 능히 물리칠 수 있도록 보호하시고 능력을 더하여 주시며, 시련을 당하거나 의를 위해 핍박을 당할 때 기뻐할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 주시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